수많은 카페 일해본 경험 후기 (스타벅스, 카페베네, 개인카페, 테이크아웃 카페, 중소급 카페 등)

커피보이입니다. 전 포스팅에서 스타벅스에 대한 얘기를 들려드렸죠?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. 아래 링크도 달아 두겠습니다 :)

스타벅스에서 일하면서 느낀 다른 매장과의 차이 비교 (각종 카페 5년 경력 有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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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의 주제는 다른 카페 매장에서 일한 경험담 및 차이점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. 우선 제목에서 보신 카페들은 전부 일해본 곳임을 미리 밝힙니다. 20살 대학생때부터 주말 카페 알바를 뛰고, 졸업 후에도 2~3잡으로 일을 해왔어요. 그래서 지금까지 다 일해볼 수 있었답니다.

 

저는 서비스도 타고난 재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. 왜냐하면 제가 누구보다도 서비스직과 안 어울렸거든요. 1~2년을 일해도 서비스직은 제게 회의감, 천적, 불협화음을 느끼게 했어요. 매일 선임한테 혼나서 퇴근 후 집에 안 들어가고, 길거리를 방황한 적이 수 십번은 되요. 근데 누군가는 2~5개월만에 능숙하게 서비스를 해내더라구요. 그 때 서비스도 재능이 필요한 거구나 느꼈던 것 같아요. (그래도 카페에서 일한 경력이 종합 5년차! 이제는 어딜 가도 서비스직 잘할 수밖에 없겠죠..?)

 

복지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. 첫 번째, 카페에서 커피 마실 수 있는 건 복지인가?

답은 맞습니다. 하지만 당연히 있어야될 복지예요. 못 마시게 하면 절대 그곳에서 일하면 안 되요. 경험에서 말씀드리면 한 가지 예시를 들어볼게요.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이 파는 음식을 맛보지 못한다면 손님께 어떻게 응대할 수 있을까요? 카페도 마찬가지에요. 커피는 매일 맛이 변한다는 사실, 알고 계신가요? 좋은 상태의 커피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매일 커피 맛을 확인해야되요. 그리고 커피 원가도 얼마 안하는데 금한다면 엄청나게 짠돌이 사장님인 게 분명합니다. 음료의 경우는 제한 수를 두는 게 맞지만요. (그래도 음료 역시 못해도 2잔은 마시게 해줘야 되요.)

 

두 번째, 카페에서 생과일을 못 먹게 해요.. 맞는 건가요?

오해하시면 안 될 게, 생과일 음료는 완전 금지해도 그럴 수 있어요. 생과일은 단가도 높고 보관할 수 있는 갯수도 제한되다보니 원래 드시면 안되요. 드물게 사장님이 허락할 때가 있는데, 그건 100% 고생하는 직원을 위해 보상, 선물, 복지 차원이라고 보시면 되세요. 저는 개인 카페에서 가끔 '상태 안 좋아보이는 과일 있으면 하나씩 꺼내 먹어라'라고 하신 사장님이 계셨는데, 얼마나 저를 챙겨주셨던 건지 느낄 수 있었어요. 다른 카페와 비교하면 정말 큰 복지였어요.

 

세 번째, 카페에서 식비를 안 챙겨주는데 맞는 건가요?

음.. 지금은 잘 모르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식비는 따로 없었습니다. 복지 차원에서 스타벅스는 점심에 매장 디저트를 먹을 수 있었는데 결국은 디저트니까요. 밥이 먹고싶어서 외식하거나, 굶었다가 밤에 편의점 들리는 경우가 많았어요. 다른 매장들은 이런 복지조차 없어서 더 힘들었어요. 최저 시급으로 일하는데 식비가 제공되지 않는다니..ㅜ (정말 많은 카페에서 일해봤지만.. 그렇습니다ㅠ)

 

카페에서 돈은 정말 못 벌어요. 이 말은 무조건 믿으셔도 되요.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일하고 싶어서, 손님 응대가 좋아서, 커피가 좋아서, 음료 만드는 걸 배우고 싶어서 라는 이유라면 추천해 드립니다. 하지만 제 경험상 돈은 절대 벌기 힘든 게 카페라는 점! 참고하시면 좋아요.

 

이상입니다. 그럼 다음 포스팅 때 뵙겠습니다, 감사합니다 :)